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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맞춘 온라인 국제학술대회 모범사례로 활용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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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맞춘 온라인 국제학술대회 모범사례로 활용되기를”

동시통역 제공, 6개의 방송채널 운영 등 철저한 준비로 학술대회 ‘성료’
기존의 침 중심서 벗어나 한약, 정책, 산업 등 다양한 분야 연구 발표

김종열.jpg


김종열 ‘KIOM-SAR 2020’ 공동조직위원장(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편집자 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국제침구연구학회(이하 SAR)와 함께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KIOM-SAR 2020’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본란에서는 KIOM-SAR 2020의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종열 한의학연구원장으로부터 이번 학술대회에 대한 소개 및 타 학술대회와의 차별점, 가지고 있는 의의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KIOM-SAR 2020을 소개한다면?  

“침·한약을 비롯한 전통의학과 관련된 연구, 임상, 정책 등을 주제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인 ‘KIOM-SAR 2020’은 언택트 시대에 맞춰 온라인으로 개최됐으며, 58개국에서 20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등 전통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 수준으로 진행됐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통의학 관련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메인 프로그램과 함께 한의과대학 학생의 발전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메인 프로그램에는 5개의 기조세션, 3개의 심포지아 세션, 2개의 워크숍 세션, 2개의 구두발표 세션 및 100여 개의 포스터 세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기조세션에서는 5개국 16명의 연자들이 자신의 최신 연구결과물을 온라인에서 라이브로 발표하고 열띤 토론을 펼쳐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특별프로그램에서는 한의대생에게 ‘한의과학자로서의 진로탐색 특강’, ‘한의과대학생 참가 수기 공모전’ 및 ‘한의학과 함께하는 미래사회 시나리오 영상 공모전’을 제공했다. 이 중 진로탐색 특강에서는 한의대 졸업생들이 자신의 진로로 대다수 선택하는 임상가 외에도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현장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Q. 이번 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솔직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해 하반기 학술대회를 유치하면서 예년과 같이 오프라인 방식으로의 개최를 준비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학술대회 개최 형태를 두 번이나 조정했으며, 여러 경우의 수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작성해 시나리오별 학술대회 개최방안을 마련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외국인은 온라인으로, 내국인은 오프라인으로 참석하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의 학술대회 개최에 초점을 맞췄지만 5월 연휴 이후 국내 상황이 악화되면서 300명 이상 참석하게 될 학술대회를 다시 한번 온라인 형태로 전면 개편했다. 이때가 학술대회 개최 3개월 전인 6월이었다. 이처럼 행사 형태의 전환으로 인해 전문업체 선정은 물론 학술대회 공식 홈페이지에도 많은 개편이 필요했다. 유례를 살펴보기 어려운 3일간의 국제 온라인 행사의 개최였지만, 현재 온라인 강의 및 토론에 활용되는 유튜브, ZOOM 등의 채널을 기반으로 국내 ICT기술을 접목한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또한 동시통역 제공, 유튜브로 학술대회를 시청하기 어려운 중국 등록자를 위해 Zoom 채널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최대 방송 채널을 6개까지 운영했다. 특히 이번 기조세션, Q&A 등 라이브로 방송이 되는 세션이 많아 대회 전 방송사고에 대한 우려가 컸었다. 이에 라이브 발표가 있는 외국 연자 중 일부는 사전 발표 녹화영상도 준비했고, 인터넷 접속사고 발생시 대처방안 등 온라인 방송사고 뿐만 아니라 현장 발표시 발생할 수 있는 방송사고까지 다방면으로 리스크 관리를 했다. 이러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부직원들뿐만 아니라 여러 학회, 한의과대학 등 한의계 곳곳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줘 성공적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지면을 빌어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Q. 이번 학술대회가 가지는 차별점이 있다면?

“기존 SAR은 침연구학회가 개최하는 학술대회 특성상 침 관련 발표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 KIOM-SAR 2020은 침 연구뿐만 아니라 한약, 정책, 산업 등 전통의학 분야 전반에 걸쳐 발표가 이뤄졌다. 한약과 관련해서는 전통의학 복합 처방연구 및 각국의 한약 처방 현황, 규제 등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정책과 관련해서는 난임, 마약성 진통제 남용, 출산율 관리, 추나요법 급여화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내용이 다뤄졌다. 그외에도 해외에서는 생소한 도침 시연과 함께 그 연구현황을 다룬 워크숍에서 한의학의 새로운 치료법을 소개키도 했다. 

특히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유도한 발표로는 한약에 대한 주제로 진행된 기조세션1에서 크레이그 호프(Craig Hopp) 미국 국립보완통합의학센터 외부연구지원부장의 강연이 있었다. 그는 국립보완의학통합센터 내 천연물 연구를 위한 기초연구, 약물 상호작용, 연구방법론 개발 등의 현황과 천연물을 활용한 중독 치료, 통증 관리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같은 세션에서 강승우 아리바이오 상무이사는 보중익기탕, 자음강화탕, 육미지황탕, 팔물탕 등 한약 연구를 통해 미국에서 NDI(건기식) 승인을 받은 과정과 의미를 발표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사회의학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전통의학 정책을 다룬 다섯 번째 기조세션에서 ‘한국의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의난임사업과 한의약을 활용한 난임치료 연구 결과, 향후 연구과제’를 주제로 한 동국대학교 김동일 교수 발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준 마오(Jun Mao) 교수의 ‘미국 내 침을 활용한 암치료 현황 및 효과에 대한 소개 발표’도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한의대생들에게 전통의학 연구에 대한 관심을 제고키도 했다.”


Q. 이번 학술대회의 의의가 있다면?

“온라인 형태로는 처음 개최하는 학술대회였기에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등록할지, 등록하더라도 학술 발표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실제 참석할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해당 학술대회의 평년 등록 기준인원인 300명을 훌쩍 뛰어넘어 2000명 이상이 등록했으며, 나아가 3일간 활동한 누적 참가인원은 5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또한 실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학술대회의 특성상 방송사고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동시에 최대 6개의 채널로 방송을 했고 한·영 동시통역까지 진행됐기 때문이다. 방송사고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리스크 관리를 했고, 한국의 우수한 ICT 기술을 활용해 아무런 사고 없이 마칠 수 있었다. 

언택트 시대에 맞춰 처음으로 실시한 온라인 형태의 국제학술대회를 아무런 사고 없이 진행하고 더 나아가 평년 기준보다 훨씬 큰 규모로 성황리에 개최한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 시대에는 이런 온라인 학술대회가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6개의 채널로 5개의 기조 세션, 3개의 심포지아 세션, 2개의 구두발표, 2개의 워크숍 및 100여개의 포스터 발표를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함에도 성공적으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향후 한의계 및 출연연에서 개최하는 온라인 학술대회의 모범사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강환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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