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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현장에 도움될 수 있는 의료인 배출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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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

“임상현장에 도움될 수 있는 의료인 배출에 초점”

실제적이고 변별력이 높으며 임상현장을 반영하는 문항 개발

국시위원1.jpg
고성규 교수 (국시원 한의사시험위원회 위원장)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 한의사시험위원회 신임 위원장에 고성규 교수(경희대 한의학과 예방의학교실)가 선임됐다. 지난달 22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그는 1차 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임상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한의사를 배출하기 위해 현안들을 살필 것을 강조했다. 


한의사시험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다.

국시원 한의사시험위원회 위원장은 국시원의 공식요청에 의해 대한한의사협회가 국시원에 배수 추천을 진행하고, 일정기간 동안 내부 심사절차를 거친 다음 임명이 되는 임명직이다.

2017년부터 한의사시험위원회 위원으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해 왔고, 그 동안 문항수정위원, 문항개발위원, 문항출제위원으로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국시관련 경험을 해왔다. 또한 시험위원회 위원으로서의 연속성과 전임 위원장의 권유도 위원장직을 수락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해 왔던 터라 이번 기회에 좋은 의료인에 부합하는 한의사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위원장으로서 책임도 클 것 같다.

한의사 국가고시가 기본적이고 실제적인 1차 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한의사의 역할정립에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는 점에서 사명감을 느끼며,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

특히 △CBT(Computer-Based Test) 도입 △기종평과 임종평의 도입 △임상술기시험의 도입 △문항축소에 따른 질 관리 △실제적이고 변별력이 높으며 임상현장을 반영하는 문항의 개발 및 출제 등의 현안이 산적해있다. 한의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또한 진정한 의료인으로서 임상현장에 도움이 되는 국가고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위원회와 위원장의 구체적인 역할이 무엇인가?

먼저 한의사시험위원회는 상설조직이 아니다. 예산이 있거나 사무국이 있거나 담당인력이 있는 것이 아닌 국시원 예산 내에서 문항출제 관련 업무를 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선도적으로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위원회라기보다 출제관리에 초점을 둔 후행적인 조직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1년을 단위로 어떻게 업무가 진행되는지 살펴보면, 5월 경 기존 문제은행에 들어가 있는 문항들의 질적 관리를 위해 문항 수정작업을 실시하고, 매년 문항이 출제됨으로써 줄어드는 문항을 다시 채워넣기 위한 문항 1배수(1년에 340문항) 정도의 개발 작업을 진행한다. 그리고 1월의 한의사국가시험을 위한 문항 출제 작업을 관리하는 일이 주요 업무다.

국가시험 출제가 끝나고 문항이 공개되면 응시자로부터의 이의제기에 대한 검토와 일부 한의사국가고시 운영에 관한 논의를 위해 1년에 2회 정도 회의를 진행한다. 여러 의견들을 수렴하고 조율하는 것이 주된 임무다.


국시출제 문항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2018년도부터 시작된 문항공개와 더불어 주위에서 좋은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고 있다고들 한다. 질적으로 많은 개선들이 이뤄졌지만 문제은행식 출제라는 특성 때문에 문제점 또한 존재한다.

현재 국가고시 출제 문항 수는 340문항이다. 340문항의 12배인 4080문제가 문제은행에 들어 있게 되고, 매년 국가고시가 시행될 때마다 340개의 질적으로 뛰어난 문항들이 빠져나가게 된다. 남아있는 11배수의 문항들은 질적인 문제가 발생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국시원의 예산상의 문제로 매년 문항 수정작업과 문항 개발작업은 총 문항 수의 5% 이내로 이뤄지고 있어, 이는 수십 년에 걸쳐서 문항개선 작업을 해야 전체적인 문항이 시험에 출제되는데 무리가 없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하고, 출제문항의 질적 개선을 위한 단기적인 대책과 중장기적인 대책을 현재 마련하고자 머리를 맞대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은 나온 것이 없지만 지금부터 의논해보고자 한다.


의료인으로서 필요한 지식은 현장 위주의 임상 과목이라는 여론도 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한의사 국가고시는 의료인이 바로 임상현장에 투입돼 환자를 보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의사로서 적합한지 검증하는 마지막 단계이기도 하다.

이에 시험 문항들은 당연히 임상현장에 관한 정보를 반영해야 하고, 지식과 임상술기를 변별력을 갖춰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기종평과 임종평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한의학계, 한의대, 그리고 범한의계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균형 잡힌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된다면 한의사 시험위원회는 적극 반영할 생각도 있다. 


수험생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국시는 꼭 필요한 의료인이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알고 가야할 내용들을 담고 있다. 다만 국시에 의료인으로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담을 수 없기에 문항이 임상현실을 반영하지 못 하거나 실제적이지 않거나 변별력이 좋지 않을 수 있는 문제들이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응시자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국시가 단순한 시험이 아닌 한의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검증하는 시험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이 말은 너무 치법, 치방적인 접근은 적절한 정도에서 균형을 맞추고, 진단, 치료, 관리, 예방 등 전 질병의 상태를 볼 수 있는 한의사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한의학적인 지식과 술기 뿐만 아니라 국가보건의료 정책상 추진하는 공중보건학적 지식과 관련된 만성병관리, 커뮤니티케어 등 지역사회에서 기여할 수 있는 의료행위와 역학적인 지식들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한의학은 의과학이므로 약리, 생화학, 해부 및 조직, 생리, 병리 및 생물학 등 한의약의 작동 원리도 수험생들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시위원2.jpg

 

시험 출제를 위해 며칠간 합숙도 한다.

문항을 수정하고 개발하는 작업을 할 때는 보통 2박 3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되고, 문항을 출제하는 작업을 진행할 때는 5박 6일 정도 합숙을 한다.

사실 교수가 가장 지향해야 하는 업무 중 교육과 연구 그리고 사회봉사가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이 세 가지 요소가 모두 충족됐기 때문에 국시위원회 위원장직을 결정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수 일간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 때문에 대학 한방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계신 병원장들께서는 의료진의 부족으로 인한 병원진료의 차질을 우려해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국가고시는 교육과 의료현장의 근간이 되는 업무라 생각하기에, 이러한 점들을 이해하시고 일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다.


국시위원장으로서 목표가 있다면?

한의사시험위원장의 임기는 2년,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시간이다. 임기 동안 이루고자 하는 바는 아무런 문제없이 문제를 출제하고, 후에 이 업무를 하게 될 위원들에게 명확히 인수인계를 하는 것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차기위원장 혹은 위원들이 지속적인 목표를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한 한의계에 필요한 일들, 즉 많은 할 일들이 교육현장에 산재해 있다. 비록 후행적, 비상설적인 그리고 예산도 부족한 한의사시험위원회이지만 튼튼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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